아들 녀석이 얼마전부터 체스에 급 관심을 보이면서
온라인으로 이것저것 해보더니 학원에 등록해 달라고 하더라구요.
옆에서 지켜봤더니 일시적인 호기심은 아닌 것 같고
나름 진심인 것 같아서 좀 알아보려 했는데 관련 학원이 많지는 않더라구요.
그 중 서울에 있는 곳이 나름 괜찮아 보여서 오늘 상담을 하러 갔는데
뭔가 씁쓸하네요...
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거고 좋은 취미나 장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재밌게 접근하고 진행하기를 바랬는데
선생님은 자꾸만 결과를 강조하시더라구요.
시키는대로만 하면 빠른 시간에 분명히 결과를 낼 수 있다고...
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결과란 대회에서 입상을 말하는 거였구요,
체스를 하면 머리가 좋아져서 여기 다니는 아이들 다 좋은 대학교에 갔다고...
그래서 엄마들이 다 좋아한다, 본인만 믿으라고 하시는데....
그냥 취미로 생각하고 가볍게 상담하러 갔는데 대학교까지 언급하시면서 설명하시니
뭔가 저는 시대에 동떨어진 엄마인 것 같고...
부담되는 학원비에 일산에서 서울까지 왕복 3시간을 가는 게 맞는 건가 싶고...
뭔가 생각이 많아지네요. ㅠ.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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